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3억5940만원, 전세가 7억334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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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물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시에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 여파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자 집을 구하지 못한 임차 수요가 외곽 지역 중저가 아파트로 몰리는 양상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5,940만 원, 평균 전세 보증금은 7억 3,342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매가는 1.3% 오르는 데 그쳤으나, 전세 보증금은 7.2% 치솟으며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자치구 24곳 전셋값 올랐다… 금천·중랑·종로는 전세 매물 '두 자릿수'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은평구(-0.6%)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전세 보증금이 일제히 상승했다. 강북구가 1년 새 20.5%(4억 2,534만 원→5억 1,259만 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영등포구(15.4%), 성북구(15.2%), 강동구(15.1%), 도봉구(13.6%) 등이 뒤를이었다.
특히 시장 내 전세 매물 자체가 씨가 말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금천구(77건), 종로구(66건), 중랑구(71건) 등은 지역 내 전체 아파트 전세 매물이 두 자릿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세 매물을 찾기 힘들어지자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눌러앉는 경향이 짙어졌다. 신규 전세 매물의 호가가 기존 갱신 계약보다 수억 원 이상 높게 형성되면서 전세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집값 77주 연속 상승… 강남권 '숨고르기' vs 외곽 '상승폭 확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올라 7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출 한도 축소와 세제 개편 경계감으로 상승폭은 전주(0.27%)보다 소폭 줄었으나 오름세 자체는 견조하다.
시장 내 흐름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서초구(0.05%), 강남구(0.07%), 송파구(0.20%) 등 강남 3구는 보유세·양도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오름폭이 둔화했다.
반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외곽 지역은 실수요 유입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중랑구(0.53%)가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노원구(0.46%), 금천구(0.35%), 강북구(0.33%)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 역시 반도체 호재가 있는 광명(0.45%), 용인 기흥구(0.45%), 수원 권선구(0.40%)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매물 잠김 지속… 8월 세제 개편안이 향후 분수령"
전문가들은 금융권 대출 규제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기는 어렵지만, 전·월세와 매매 물량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택 가격 하락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한도가 줄어들었지만 6억 원 안팎의 중저가 아파트를 향한 실수요 매수세는 여전하다"며 "8월 초 발표될 세제 개편안에서 초고가 주택 기준과 보유세 부담 수준,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 여부와 향후 장세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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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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