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서 미 금리 3.75~4.00%로 0.25% 포인트 인상…3년 2개월만
AI부동산경제신문 | 경제

[서울=이진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다시 긴축 쪽으로 돌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3.75~4.00%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12대0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보다 신속하게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 4.1%…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이번 FOMC에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집중됐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제시됐다. 현재 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연내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특히 18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16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점도표는 개별 위원의 전망을 나타내는 자료로, 향후 실제 금리 결정이 사전에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향후 물가와 고용, 경제활동 등 추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이 결정될 예정이다.
연준은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도 4.1%로 제시했다. 올해 금리 인상 이후 상당 기간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물가 전망 상향…경기·고용은 상대적으로 견조
연준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배경에는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가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3.6%보다 높아졌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올해 3.4%로 제시됐다.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2.2%에서 2.3%로 소폭 상향했다. 올해 말 실업률 전망은 4.1%로 기존 4.3%보다 낮아졌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소비가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성 증가와 기업의 자본 투자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정책 조치가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보다 신속하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시 의장 “인플레이션 너무 높고 오래 지속”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추가적인 정책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을 완화적 정책의 일부를 되돌리는 조치로 설명했다. 또한 현재의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제시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선제 안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개별 경제지표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지표에서 나타나는 추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앞으로 발표될 물가와 고용, 소비 등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트럼프 “금리 1% 이하” 주장…연준 독립성 다시 쟁점
이번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도 맞물리면서 정치적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FOMC 결과 발표 당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1% 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연준이 3.75~4.00%로 금리를 올린 직후 나온 발언이다.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관련 압박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이 각 기관이 본연의 영역을 지키는 데 있다며 통화정책은 연준이 경제 상황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물가와 경기뿐 아니라 백악관과 연준 사이의 정책적 견해 차이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 하락…국채 10년물 금리도 주목
FOMC 이후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가 나타났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1%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0.01% 각각 내렸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4.738%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5%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만큼,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표와 워시 의장의 발언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 등 장기 금융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FOMC 결과로 미국의 통화정책은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가 됐다. 다만 연준이 향후 추가 인상을 실제로 단행할지는 앞으로의 물가 흐름과 경기 상황, 금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Copyright © 2026 AI부동산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