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삶의 풍경에서 존재의 의미를 읽다, 한준혁 시인의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첫 시집 출간
문학고을 출판, 호남지부 정회원이자 기획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준혁 시인이 첫 시집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자연의 풍경과 평범한 일상에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상처와 그리움, 견딤의 시간을 지나 희망과 회복의 의미를 탐색한다.
삶의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일상과 존재를 연결해 온 한준혁 시인의 시적 세계가 첫 시집에 집약됐다.
[문경림 기자=서울]

◆ 한준혁 시인 첫 시집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 일상에서 길어 올린 희망의 시
문학고을 출판 호남지부 정회원이자 기획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준혁 시인이 첫 시집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자연의 풍경과 평범한 일상에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상처와 그리움, 견딤의 시간을 지나 희망과 회복의 의미를 탐색한다. 삶의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일상과 존재를 연결해 온 한준혁 시인의 시적 세계가 첫 시집에 집약됐다.
한준혁 시인의 첫 시집은 특별한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에서 출발한다.
봄의 연둣빛 바람과 꽃, 계절의 변화, 자연의 흐름은 시인의 눈을 거치면서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시적 대상으로 변한다.
자연을 바라보는 일이 곧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되고,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 지나온 삶을 성찰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 자연은 풍경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언어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에서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나 감상의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자연의 변화는 인간의 감정과 삶의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
계절이 바뀌고 꽃이 피고 지는 과정처럼 인간의 삶에도 만남과 이별, 상처와 회복, 머무름과 떠남이 반복된다.
한준혁 시인은 이러한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시간을 겹쳐 놓으면서 삶의 의미를 바라본다.
특히 그의 시에서 자연은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거나 해답을 제시하는 대상으로 기능하기보다, 말없이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존재에 가깝다. 이러한 자연 인식은 문학고을에서 발표된 그의 작품에 대한 심사평에서도 확인된다.
한준혁 시인의 「강물에 쓰는 시」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강물이 인간의 감정을 비추면서도 개입하지 않는 존재로 제시되며, 소멸성과 존재의 유동성을 사유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 첫 시집을 관통하는 시적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자연을 통해 인간을 이야기하고, 외부의 풍경을 통해 내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다.
◆ ‘무지개’가 상징하는 것은 희망만이 아니다
시집의 제목인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에서 무지개는 단순한 아름다움이나 낭만의 상징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무지개가 비가 지나간 뒤 나타나는 것처럼 시인이 바라보는 희망 역시 상처와 상실의 시간을 지나온 뒤에 비로소 발견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집에서 희망은 삶의 고통을 지워버리는 낙관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상처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되고, 그리움은 잊히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견딤의 시간 역시 지나고 나면 삶을 이해하는 하나의 깊이가 된다.
한준혁 시인은 이러한 삶의 과정을 자연의 이미지와 연결한다. 봄이 겨울 뒤에 오고, 비가 그친 뒤 하늘에 무지개가 나타나듯 인간의 마음에도 변화의 시간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에서 무지개는 단순히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약속이라기보다, 지나온 시간까지 끌어안은 사람이 발견하는 삶의 새로운 색채라고 볼 수 있다.
◆ “평범한 하루를 살아낸 마음이 피워 올리는 꽃”
한준혁 시인은 시를 “평범한 하루를 살아낸 마음이 조용히 피워 올리는 꽃”이라고 말한다.
이 문장은 그의 시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보다 한 사람이 하루를 살아내면서 느낀 감정, 익숙한 풍경에서 문득 발견한 생각, 지나간 사람과 시간에 대한 기억이 시의 출발점이 된다.
그가 말하는 ‘평범한 하루’는 결코 단순한 시간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풍경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될 장면이 되고, 무심히 지나친 계절의 변화가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시인은 그 작은 순간들을 붙잡아 언어로 옮긴다.
그리고 독자는 시인의 경험을 읽으면서 자신의 지나온 시간과 기억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독자에게는 보편적인 삶의 감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갖는다.
◆ 상처와 그리움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시선
이번 시집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상처와 그리움이다.
삶에는 누구에게나 상실의 순간이 있고, 관계가 남긴 흔적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한준혁 시인은 그것을 억지로 지우거나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와 그리움을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문학이 감정의 과잉보다 성찰에 가까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문학고을 신인문학상 심사평에서도 한준혁 시인의 작품에 대해 ‘깊은 사유의 폭과 정체성’이 언급됐다.
최근 문학고을의 종합문예지 『청목』 21호에도 한준혁 시인의 「봄보다 먼저 온 희망」을 비롯한 신작시가 수록되었다.
첫 시집의 출간은 이러한 작품 활동이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여 독자와 본격적으로 만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 삶의 현장에서 문학의 자리로
한준혁 시인의 문학적 이력은 독특한 출발점을 갖는다.
경영학을 전공한 뒤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하며 오랜 시간 기업 현장에서 삶을 이어온 그는 국가 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세 차례 수상했고, 금호그룹 회장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문학 활동은 이후 새로운 삶의 영역으로 이어졌다. 문학고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시·수필 부문으로 등단한 뒤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종합문예지 『청목』을 비롯한 문학 지면을 통해 시와 수필을 발표해 왔다.
특히 한준혁 시인의 문학 활동은 시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문학고을의 신인문학상 심사 자료에는 그의 수필 「셋째 아들」이 수필 부문 당선작으로 소개됐으며, 심사위원들은 가족 관계를 다루면서도 감정의 과잉이나 효의 미화로 기울지 않고 관계와 기억을 절제된 방식으로 성찰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시와 수필이라는 서로 다른 문학 형식을 통해 인간의 삶과 관계를 관찰해 온 경험은 이번 첫 시집의 시적 세계에도 일정하게 이어진다.
현재 한준혁 시인은 문학고을 기획국장을 맡아 문단의 문학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작가로서 작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문학 공동체의 기획과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문학적 행보는 개인의 창작을 넘어 문단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 첫 시집, 한준혁 문학의 출발점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는 한준혁 시인에게 첫 시집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동안 살아온 시간과 문학적 사유를 한 권으로 정리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직업적 현장에서 경험한 삶, 자연과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 사람과 관계에 대한 기억, 상처와 그리움에 대한 성찰이 시라는 언어를 통해 하나의 세계로 묶였다.
그가 바라보는 삶은 완벽하게 정리된 삶이 아니다. 기쁨과 상처가 함께 있고,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며, 희망과 그리움이 한 사람의 마음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그래서 그의 시에서 중요한 것은 상처가 사라졌다는 선언이 아니라 상처를 품은 채 다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무지개 역시 그렇다. 비가 없었다면 무지개도 없듯이, 지나온 삶의 흔적과 아픔이 있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색이 있다.
한준혁 시인은 그 색을 자연의 이미지와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건넨다.
◆ 독자의 삶에 건네는 ‘작은 쉼표’
이지선 시인은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를 두고 자연을 노래하면서 사람을 이야기하고, 일상을 통해 삶의 깊이를 발견하는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준혁 시인이 바라는 것처럼 이 시집이 독자의 마음에 작은 쉼표 하나, 따뜻한 위로 한 줄, 다시 걸어갈 용기 한 줌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집이 독자에게 건네는 것은 거창한 해답이 아니다. 잠시 멈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 지나온 관계와 기억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 그리고 지금의 자리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마음이다.
자연의 풍경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상처와 그리움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지나온 시간 끝에서 다시 희망의 색을 바라보는 시인의 첫 시집.
한준혁 시인이 오랜 삶의 시간 끝에서 길어 올린 시들이 독자들에게 각자의 지나온 풍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작가 프로필
淸江 한준혁 시인·수필가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했다. 국가 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3회 수상했으며 금호그룹 회장상을 수상했다.
문학고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수필 부문으로 등단했고, 종합문예지 『청목』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문학고을 신인문학상에서는 시 부문 「강물에 쓰는 시」와 「김장」, 수필 부문 「셋째 아들」 등이 당선작으로 소개되며 시와 수필 양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 시집 『너를 만나면 무지개가 뜬다』를 출간했으며, 현재 문학고을 기획국장을 맡고 있다.
AI부동산경제신문ㅣ문화교육부
문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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