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이자 프리랜서 모델로 일하는 서우핏 김서우 선수는 2025년 3월 스트레스로 대상포진에 걸려 입원한 뒤 무기력과 가라앉은 마음, 운동 정체기를 함께 겪었다. 그가 다시 피트니스 대회 무대에 서기까지 붙든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었다. 2026년 4월 대회까지 남은 날을 세기 시작했고, 'Small steps, daily(작은 걸음, 매일)'라는 문장을 적었다.
그렇게 반년 동안 기록을 쌓은 김서우 선수는 10월 10일 AFEX 대회 핏모델 부문 TOP3, 10월 25일 IFBB NPC 대회 트루노비스 부문 2위에 올랐다.
'서우핏'은 김서우 선수가 운동과 대회 준비를 기록하며 쓰는 개인 브랜드다. 인스타그램(@seouufit)의 'PREP' 하이라이트에는 4월부터 10월까지의 준비 과정이 날짜별로 남아 있다. 몸과 마음이 함께 멈췄던 사람은 그 시간을 어떻게 다시 움직였을까.

대상포진 입원 뒤 찾아온 무기력, 서우핏 김서우가 지나온 운동 정체기
김서우 선수가 직접 정리해 보내온 글은 지난해의 일로 시작한다. 스트레스로 대상포진에 걸려 입원했고, 그 뒤로 무기력과 지친 마음, 그리고 운동 정체기가 이어졌다. 필라테스 강사로 다른 사람의 몸을 살피는 일을 하면서도, 정작 자기 운동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던 시기였다.
선수는 그 시기를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다시 대회를 준비한 과정을 캡션과 글로 남겨 두었다며, 그 기록을 보아 달라고 했다. 무너졌던 이야기보다 다시 일어선 과정을 먼저 보여 주고 싶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시 시작한 것은 입원한 지 1년쯤 지난 2026년 4월이다.

D-213부터 센 날들, 'Small steps, daily'로 쌓은 대회 준비 기록
4월 8일, 헬스장에서 찍은 뒷모습 사진에 'D-213'이 적혔다. 대회까지 남은 날을 세는 카운트다운의 시작이었다. 아흐레 뒤인 4월 17일 거울 셀카에는 'Small steps, daily.'라는 한 문장이 붙었다. 4월 30일에는 '힙어브덕션 80kg 가즈아'를 외쳤고, 같은 날 체중계 사진에는 '복잡한 생각들이 빠진걸까'라는 말을 남겼다. 5월에는 '휴일이 없는 운동', '주 4일 이상 운동 가는 사람 자기관리 상위 1%'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6월에는 무대에서 몸을 보여 주는 포징 연습이 시작됐다. 6월 3일에는 포징 연습 뒤 종아리 뭉침이 심해 마사지를 받았더니 멍이 들었다고 적었다. 6월 7일에는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If I don't change, nothing will change)'를 새겼고, 손목과 손 모양이 뜻대로 되지 않던 6월 19일에는 '내일은 더 잘될거야'라고 썼다.
여름이 지나면서 기록은 더 촘촘해졌다. 8월 5일 'D-66 유산소 힘내자', 8월 26일 '오늘부터 30분씩 다시 포징연습'. 9월 13일에는 본인 기록으로 체지방량 8.9kg(1.6kg 감소)을 적으면서도 유산소 40분 뒤 '1시간 못채우고 후들후들'이라며 쉬어 가는 날을 그대로 남겼다. 9월 25일에는 추석 연휴에도 신경 써 준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날마다 잘된 날만 적은 기록이 아니라는 점이 이 하이라이트의 힘이다.
그리고 결국 “Small steps, daily”의 기록은 체지방 32%에서 체지방 15%의 몸을 만들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성장하는 내 몸을 볼 때 행복"… 피트니스 대회 무대에 선 김서우 선수
대회를 한 달여 앞둔 9월 4일, 김서우 선수는 이렇게 적었다.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내 몸을 볼 때 행복해. 이러한 순간도 감사하기." 무기력에서 출발한 사람이 반년 만에 고통스러운 과정 안에서 행복을 말하게 된 것이다.
10월 10일, 김 선수는 AFEX 대회 핏모델 부문에서 TOP3에 올랐다. 다음 날 무대 사진과 함께 남긴 말은 만족보다 아쉬움 쪽이었다. "코치님이랑 연습하면 너무 잘됐는데 아쉬워. 다음무대 더 좋은 모습으로." 그 다음 무대는 보름 뒤에 왔다. 10월 25일 IFBB NPC 대회 트루노비스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해외 대회와 나바코리아 대회에 선수로 출전할 계획이다.
서우핏 김서우는 무너진 몸과 마음을 '작은 걸음, 매일'로 다시 세워 무대에 선 선수다. 그가 남긴 기록에는 특별한 비법 대신 D-213에서 시작해 하루씩 줄어든 숫자와, 잘 안된 날에도 적어 둔 한 줄이 있다. 아프고 난 뒤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에게, 그 기록은 걸음의 크기보다 매일 내딛는 일이 먼저라는 것을 보여 준다.
한 줄 답 — 필라테스 강사이자 프리랜서 모델인 서우핏 김서우 선수는 2025년 3월 대상포진으로 입원한 뒤 무기력과 운동 정체기를 겪었고, 2026년 4월부터 'Small steps, daily'를 적으며 대회 준비를 기록해 10월 AFEX 대회 핏모델 TOP3, IFBB NPC 대회 트루노비스 2위에 올랐다.
김서우 — 피트니스 선수 │ 인스타그램 @seouufit
※ 주요 출처: 김서우 선수 인스타그램 'PREP' 하이라이트(2026년 4~10월), 선수 제공 자료(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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